수업시간 그녀

[評]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펼쳐보았다.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 저자의 이름을 살펴보니 '박수봉'. 들어본 적이 없다. 

책날개 부분에 저자의 약력이 있어 읽어보니, 91년생이고 2013년 네이버에서 이 작품으로 데뷔를 했단다. 올~~

그림체가 일본만화풍이 아니고, 공간을 '꽉꽉' 채우며 그리는 회화체도 아니어서, 나이가 꽤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90년대생이라니... 대다나다. ^^;

그림체는 이러하다.

어떤가? ㅎㅎ

전체 내용은 영화 [건축학개론]과 비슷하다. 풋풋한 대학 현역 시절, 대형 강의실 옆에 앉은 여학생에게 꽂혔으나 말은 못 걸고, 그러다 조별 과제를 계기로 전화번호를 따고, 과제를 핑계로 만나고, 그리고 이어지는 영화관 데이트 ...

물론, 이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갈등을 만들기 위해 미리 떡밥도 깔고, 흔한 삼각관계도 있고, 등장인물도 주절주절 지문으로 설명하지 않고 사건과 대사를 통해 이야기 흐름 속에서 드러나게끔 잘 꾸몄다. 

웹툰이라 해도 550쪽이나 되기에 책이 얇지는 않은데, 처음 읽을 땐 1시간이 안 걸릴 정도로 흡인력도 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신인다운 아쉬운 끝처리가 조금 걸릴 뿐, 간만에 책에 푹 빠져 책장을 넘겼다. 작가의 다른 단편이 있다고 하는데 찾아 읽어 봐야겠다. ^^b

평점: